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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세션 연사 - 호세 세테 인터뷰] : K팝처럼 세계에 스며들죠, 젊고 스마트한 K커피
2019.09.25 링크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30/2019083000174.html?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news

'호세 세테' 세계 커피 생산의 98% 맡는 국제커피기구 위원장 인터뷰
"한국은 커피 가공품을 많이 수출하는 나라… 프리미엄 커피 파는 고급 매장도 가장 많아"

"인플루언서라는 말이 있죠?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트렌드를 이끄는 사람요. 그가 입고 먹고 쓰는 것이 유행이 되죠. 한국이 전 세계 커피 시장에선 바로 이 인플루언서 같은 나라예요. 젊고 활기차죠. 새로운 커피에 호기심이 많고, 세련되게 자신의 본래 문화와 접목할 줄도 알아요. K팝이 전 세계 음악 시장을 흔드는 것처럼 K커피가 앞선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는 거죠."

그의 목엔 앙증맞게도 커피잔 그림이 새겨진 넥타이가 걸려 있었다. 브라질 출신의 호세 세테(Sette)는 2017년 국제커피기구(ICO)의 위원장으로 취임한 인물이다. ICO는 1963년 유엔이 주도해 설립한 기구. 커피는 석유와 철광석 다음으로 많은 양이 거래되고, 기후변화나 전 세계 정세에 따라 가격이 민감하게 요동치는 상품이다. ICO는 따라서 전 세계 커피 생산국과 소비국의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돕는 다양한 연구 자료를 꾸준히 내놓는 역할을 한다. 현재 ICO엔 51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해 있고, 이들이 전 세계 커피 생산의 98%, 소비의 83%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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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커피는 다 좋아요. 무슨 커피인지는 잘 안 따지죠(웃음).” 28일 서울 삼청각에서 만난 호세 세테 위원장이 커피잔을 들고 웃으면서 말했다. 그는 “한국의 역동적인 커피 문화가 K팝처럼 이곳저곳 스며들고 있다. 한국에서 커피 문화의 내일을 엿볼 수 있는 것”이라고도 했다. /김지호 기자

28일 서울 삼청각에서 만난 호세 세테 위원장은 "한국은 커피 원두를 생산하진 않지만, 커피 믹스 같은 가공품을 전 세계에 가장 적극적으로 수출하는 나라 중 하나"라면서 "한국이 ICO에 가입한다면 수출에 탄력을 받을 수 있고, 반대로 ICO는 동아시아의 커피 시장을 보다 면밀하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세테 위원장이 바라보는 한국은 커피조차 스마트하게 소비하는 나라다. 그는 "2014년 스타벅스가 세계 최초로 한국 매장에 모바일 현장 주문(사이렌 오더)을 도입했다"는 것을 예로 들었다.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자판기로 커피를 많이 소비하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처음엔 일본이 이 시장을 주도했지만, 지금은 한국이 더 크죠. 1970년대만 해도 커피는 중장년이 마시는 '나이 든 음료'로 인식됐지만, 지금은 반대예요. 한국 같은 나라에서 커피가 젊은 음료로 인식된 덕분이죠."

호세 세테 위원장은 미국 예일대에서 행정학을 전공했고, 워싱턴에 있는 아메리칸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밟았다. 브라질 커피 가공 및 수출업 협회 회장을 지냈고, 국제면화자문위원회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여러 굵직한 자리를 거쳤지만 세테 위원장은 "첫사랑도 마지막 사랑도 커피"라고 했다. "커피는 전 세계 수많은 이에게 생계이자 희망이고 문화니까요. 커피만큼이나 전 세계를 잇는 작물도 없을 겁니다."

세테 위원장의 요즘 고민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커피 가격이 하락하면서 브라질·콜롬비아 같은 주요 생산국의 농부들이 제대로 된 소득을 얻지 못하는 것, 둘째는 이로 인해 농작을 포기하는 이가 많아지는 데다 급격한 기후변화로 작물이 시들면서 커피 생산량이 자꾸 줄어드는 것이다. "각 나라가 기후변화에 적극 대처하고 스마트 농법을 받아들여야 하죠. 이를 위해 기금을 모으고 관련 포럼을 열고 있습니다. 스마트 강국인 한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주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전 세계를 돌며 커피 산업에 대해 얘기하는 그이지만, 커피 취향은 무난한 편이라고 했다. 세테 위원장은 "원두가 어디서 났건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한다"면서 "커피는 사람을 모이게 한다. 그것만으로 충분히 매력적이지 않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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