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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커피자루의 재발견, 새활용 원단에 탄소발자국 인증
2019.09.30 링크 http://www.handmk.com/news/articleView.html?idxno=2444


[핸드메이커 차연정 기자] 커피는 현대인에게 뗄 수 없는 기호음료이다. 전 지구에서 일상적으로 즐기고 있는 세계화의 상징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커피농장에서 커피생두를 담는 커피 자루도 엄청나게 소비되고 버려지는데, 이는 심각한 환경문제가 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난해 커피 소비량이 약 15만 톤으로 세계에서 6위 수준으로 올랐다. 국제커피협회의 자료에 의하면 2017년 기준으로 커피자루도 연간 230만 자루(60kg 기준)가 쓰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제공
환경성적표지 인증제도는 탄소발자국, 물발자국, 자원발자국, 산성비, 스모그, 부영양화 등 다양한 환경성에 관한 정보를 계량화하여 제품에 표시하는 제도이다. 

이중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은 제품 및 서비스의 원료 채취, 생산, 유통, 사용, 폐기 등 제품의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발생량을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하여 라벨 형태로 제품에 표시한다. 1단계 탄소발자국 인증, 2단계 저탄소제품 인증으로 구성된다.
 


인증현황(2019년 8월말 기준, 누적) [환경부 제공]
이 인증은 지속가능한 소비·생산체계 구축으로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하는 취지를 가지고 시행되고 있다. 이미 2018년말 약 836만톤의 CO2를 감축했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약 12억 7천만 그루가 연간 흡수하는 온실가스 양, 승용차 약 348만 대가 연간 배출하는 온실가스 양과 같다.


새활용 커피자루 원단, '탄소발자국 인증' 부여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최근 버려지는 자원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환경문화의 확산을 위해, 사회적 기업 '하이사이클'이 새활용(업사이클링)한 원단에 최초로 '탄소발자국 인증'을 부여했다.

커피자루는 종량제봉투에 버려야 하는 폐기물로 분류되지만, 새활용될 경우 커피자루의 내구성, 자연친화성, 원산지별 개성 있는 디자인 등으로 활용 가치가 높다. 특히 이 원단은 커피생두 운송에 사용되는 황마(黃麻) 소재의 마대자루를 새활용하여 만들었으며 화분, 친환경주머니(에코백), 작은가방(파우치) 등의 제품으로 활용될 수 있다.
 


새활용된 커피자루 원단 [환경산업기술원 제공]
새활용이란 버려진 자원이나 쓸모없는 폐품을 원재료를 분해하는 과정 없이 원래보다 더 좋은 품질 또는 더 높은 환경적 가치가 있는 제품으로 재가공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원단은 세척과 재가공 공정을 거치는 과정에서 원단 1장(500g)당 이산화탄소 0.0583kgCO2를 배출한다. 이는 일반 황마소재로 원단을 만들 때 발생되는 탄소배출량(2.03kgCO2/장)과 비교해 약 97% 탄소배출량을 저감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일반 합성섬유 소재의 원단 1장을 만드는데 발생하는 탄소배출량 3.63kgCO2과 비교해도 탄소배출량이 약 1.6% 수준이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하이사이클은 이번 탄소발자국 인증을 계기로 커피산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고 버려지는 자원을 가치 있게 새활용하는 문화 확산에 힘쓸 계획이다.
 


새활용된 커피자루 원단으로 만든 제품들 [환경산업기술원 제공]
커피자루 새활용 확대로 자원순환의 가치를 높이는 소비의식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원단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인력 수요를 지역 자원활용센터, 노인복지기관 등과 연계하여 일자리 창출, 공동체 활성화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도 창출할 수 있다.

또한 지난 9월 3일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에서 발표한 환경 분야 일자리확대 방안 내용 중 하나인 청년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폐기물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새활용 전문기업을 육성한다는 방향에도 부합한다.

남광희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은 “이번 인증은 커피를 사랑하는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자원 새활용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친환경·저탄소 생활 확산을 위해 다양한 인증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핸드메이커] http://www.handmk.com/news/articleView.html?idxno=2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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